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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 더 밥 4회
    브라더 밥 2023. 2. 3. 23:35

    브라 더 밥을 진행하면서 원칙을 정한 게 있다면 1대 1 만남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원칙을 수정해서 최대 2명까지는 함께 만나는 것을 허용했다.

    만남을 신청하고 싶지만 1대 1 만남을 부담스러워하는 청년들이 있다는 이야기에 브라 더 밥을 진행하기 전 정한 원칙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예전의 나는 한번 정한 원칙은 쉽게 잘 바꾸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런 나의 변화된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싫지만은 않다.

    이 과정의 결과로 오늘은 2명의 자매와 함께 브라 더 밥 4회를 구미 신평 맛집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에 신청한 두 자매는 성격도 정말 다르고 목자(공동체리더)와 목원(공동체원)의 관계이고, 나이도 다르지만 서로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함께 있는 시간 동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매들의 진솔한 고백과 나눔 덕분에 나 또한 은혜받고 도전받고 많은 걸 깨닫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길을 걸으면서, 밥을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전화를 하면서 등등 시간과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청년들은 현재의 나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사회의 한 일원으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오늘 내가 만난 자매들 역시 다른 청년들처럼 상황과 현실은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들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인해서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자매들이었다.

    나는 이 시간이 결코 불필요 한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아니 이 시간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청년들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시간을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나의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노력한다면 결코 이 시간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은 다른 모습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보통 하루에 8시간을 자고 일어나 9시간을 일하고 3시간을 하루 식사시간에 사용하고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총 4시간이라 가정해 보자. 

    남는 4시간을 어떤 이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에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4시간의 1분 1초가 아까워서 타이트하게 시간관리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루만 생각하면 4시간이 짧은 시간일지 모르지만 그게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면 짧은 시간이 아닐 것이다.

    이 시간 동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내가 잘할 수 있고 행복해지기 위한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땀 흘려보낸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생각한다.

    물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행복해질 수 있을지 또 다른 많은 의문과 생각을 가지고 또다시 고민하고 걱정할 것이다.

    그럴 때는 혼자 걱정하지 말고 주변의 사람과 그 걱정을 함께 나눠 가지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세상은 완전한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이 처럼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할수록 지금 하고 있는 생각과 걱정들이 점점 줄어드는 시점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고민하고 걱정하는 생각보다 내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까란 고민으로 더 자리를 채워 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노력과 시간을 잘 채워나갔으면 좋겠다.

     

    왜 현재에 대한 걱정과 해결되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고민과 생각만 하고 있을까?

    청년은 미생의 상태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미생은 바둑 용어 중 하나로,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반대말은 완생이다. 2014년 웹툰이 화재가 되어 드라마까지 제작된 <미생>의 주인공인 장그래를 통해서 미생이 어떻게 완생이 되어 가는 과정을 잘 모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미생이 없는 완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있다고 한다면 오직 그 한분만 존재할 것이다.

    미생이기 때문에 실패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고 성공을 위한 과정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미생에게 주어진 특권을 잘 살려서 고민하고 생각만 하고 있는 일들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노력과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처음이 힘들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 

    처음 한 번이 힘들지 그다음 두 번, 세 번 하면 할수록 쉬워질 것이다.

    꼭 용기를 내어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도 완생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꾸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내가 사랑하는 두명의 미생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함께 나눠주는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이 노력이 자칫 나의 거만함이 아닌 진심으로 미생들의 마음에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 아직도 완생이 되지 못했다는 것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Instagram @jacob_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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